토마스 위버 (Thomas Weaver) / 베스트셀링 수상 작가.
엘빈 켈비 (Alvin Kelby) / 30년 동안 토마스의 가장 친한 친구.
두 주인공 앨빈과 토마스. 그들은 7살 초등학생 시절부터 친한 친구 사이였다.
그 중 앨빈은 여섯 살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서점을 운영하시는 아버지와 단둘이 산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서 일까. 앨빈은 할로윈만 되면 항상 그의 어머니가 좋아하던 영화
<It’s a wonderful life>에 나오는 천사 클레란스 복장을 하고 나타난다. 그리고 말한다.
우리 엄마 유령의 모습으로 분장했다고.
어린 시절에야 귀여웠지만, 15살이 되도록 이런 모습으로 할로윈 파티에 참석하는 앨빈이
토마스는 참 못마땅하다.
그런데 어느 날 토마스와 앨빈은 나중에 둘 중 누군가가 먼저 하늘나라로 간다면
남아있는 한 명이 송덕문을 써주기로 약속한다.
시간은 흐르고 어느덧 대학 입학을 두고 있는 토마스.
아버지의 서점을 물려받은 앨빈은 고향을 떠날 생각이 없다.
대학원서를 쓰다 글문이 막혀버린 토마스는 앨빈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토마스에게 영감을 불어주는 앨빈. 앨빈의 조언에 마법처럼 글은 써진다.
토마스는 점점 세상에 물들어간다. 어린 티를 벗고 약혼한 애인도 있다.
하지만 앨빈은 모든 것이 그대로이다. 사는 곳도, 하는 일도,
그리고 사차원적인 행동도 모두 어린 시절과 그대로이다.
토마스는 이런 앨빈이 더 이상 소중하지 않다.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토마스는 많은 책들은 냈다. 그리고 세상에서 인정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깨닫지 못한다.
그가 쓴 모든 글의 영감이 자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 앨빈에게서부터 얻은 것이라는 사실.
지금 토마스는 먼저 떠난 친구 앨빈을 위한 송덕문을 써 내려가고 있다.
그의 세상에서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 앨빈은
평소 그가 가장 좋아하던 영화 <It’s a wonderful life>의 주인공 조지 베일리 처럼
다리 위에서 몸을 던졌다. 그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토마스는 깨닫는다. 친구 앨빈의 소중함을.
토마스가 써 내려가던 앨빈의 송덕문은 그가 생전에 그렇게 좋아하던 하얀 눈처럼 공중에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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