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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이블데드 Evil Dead

 


 

모든 걸 포기하고 미친 듯이 웃겨준다!

봄방학을 맞아 애쉬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에스마트에서 만난, 참하고 예쁜 거 같은데 왠지 그 안에 응큼함도 있는 것 같기도 한 알쏭달쏭 아리까리 여자친구 린다와 함께 휴가를 얻어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계획한다. 꼭 놀러 가서 혼자 공부하는 왕따 당하고 싶어서 안달 난 여동생 셰럴, 도대체 애쉬가 왜 이런 애랑 젤 친한지 이해는 잘 안되지만(혹시…?) 가장 친하다고 주장하니 믿는 수 밖에 없는 발랑 까진 스콧, 그리고 스콧이 3일 전에 꼬신, 바에서 술에 취해 꽐라가 되어 있던 참~ 착한(?!) 셸리 등 대학생 다섯 명은 깊은 숲 속 외딴 오두막 ?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오랫동안 방치된 빈 오두막 (결국 무단칩입!) ? 에 여장을 푼다.

 

여행 첫날 밤 우연히 오두막 지하실에서 애쉬와 스콧은 고대의 것으로 보이는 ‘죽음의 책’이라는 괴상한 책과 함께 오두막의 주인으로 짐작되는 레이몬드 교수의 녹음 테이프를 발견한다. 테이프에 녹음되어 있던 고대 언어로 된 주문이 울려 퍼지면서 숲 속에 잠들어 있던 악의 혼령들이 좀비가 되어 부활하고, 야밤에 들려오는 괴상한 소리에 굳이 아무도 안 깨우고 애써서 혼자 밖에 나갔던 셰럴이 당(?!)한다! 좀비가 된 셰럴이 오두막 안에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하고 셰럴에 의해 린다와 셸리도 좀비가 된다. 치사하게 혼자 살아보겠다고 애쉬를 버리고 숲 속으로 도망친 스콧은 결국 나무들의 공격에 쫓겨 다시 오두막으로 돌아오지만 죽음을 맞이한다. 근데 맞이만 하고 죽을 듯 하다 자꾸 살아나서 몇 마디 더 한다. (짜증나게… 아마 오리지널 연출자가 스콧 맡았던 배우랑 사귀었나 보다. 혹시…?) 시내로 돌아가는 다리(어처구니 없는 다리다.)는 부서져있고 숲 속은 살아 움직이는 나무들의 공격으로 위험하기 짝이 없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애쉬는 어쩔 수 없이 좀비가 된 여동생, 여자친구 등과 목숨을 건 사생결단을 하게 되고, 어느새 자신의 오른 손이 좀비가 되어 스스로를 공격하자 이를 악물고 자신의 한쪽 손을 전기톱으로 잘라 낸다. (아~!) 결국 사랑하던 자신의 여자친구 린다 역시 전기톱으로 처단하는데(아~!), 바로 그 순간 오두막의 주인 레이몬드 박사의 딸이자 고고학자인 애니가 완전 소심 트리플 A형 남자친구 에드, 오두막 근처의 현지인으로 스스로 완전 친절하고 믿음직하다고 주장하는 제이크와 함께 들이닥친다. 애니는 이집트 여행 도중 고대 ‘칸다르의 성’ 탐험에서 아버지가 풀지 못한 수수께끼의 해답이 될 ‘죽음의 책’의 찢어진 파본을 발견하여 아버지를 돕기 위해 온 것이다.

 

애니는 아버지의 오두막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현장을 목도하고 애쉬가 아버지 역시 죽인 거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애인 에드 마저 죽어 좀비가 되자 곧 오해는 풀어진다. 출몰하는 좀비들의 위협 속에 죽은 레이몬드 박사의 유령이 나타나 좀비를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애쉬와 애니는 좀비를 물리치기 위해 힘을 합치지만 어쩐지 그보다 먼저 두 사람의 눈에 사랑의 불꽃이 튀긴다. (앤 죽은지 10분 만에… 사랑은 움직이는 거 맞다.) 그리고 애니가 자꾸 벗는다. (고맙다. 연출자가 게이는 아니었던 거다.) 애니와 에드를 오두막으로 인도했던 제이크는 두 연놈의 사랑 행각에 견디지 못하고 곧 애쉬와 애니를 위협하여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던 중 애쉬 마저 잠시 좀비가 되는데 이때 좀비가 된 애쉬의 공격에 목숨의 위협을 느낀 애니는 고대의 단검으로 애쉬를 찌른다. 그런데 찔린 것은 애쉬가 아닌 제이크였던 것! (역시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 애쉬가 제정신으로 돌아오지만, 애쉬와 애니를 제외한 모든 일행들… 셸리, 린다, 에드, 제이크, 스콧이 다시 모두 좀비로 부활한다. (맞다. 좀비도 안 죽는다.) 목숨을 위협하는 좀비를 쫓아내기 위해 애니가 죽음의 책 파본의 주문을 외우려는 순간 어처구니 없이 잘려나갔던 애쉬의 오른 손 좀비에 의해 애니마저 죽음을 당한다. 홀로 남은 애쉬… 분노가 극에 달해 좀비 때와 최후의 대결전을 치루는데…

 

 



아무도 못 말리는 코믹 호러 뮤지컬의 결정판!!

코믹, 컬트, 호러! 세가지 요소를 너무나도 완벽하게 짬뽕시킨 최신 뮤지컬 ‘이블데드(Evil Dead)'! 정말로 아무도 못 말리는 코믹 뮤지컬의 결정판이 한국을 강타한다. 샘 레이미(Samuel Marshall Raimi)의 1983년작 B급 컬트 호러무비 이블데드 1과 2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이블데드'는 숲 속의 오두막으로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우연히 악령을 풀어주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무시무시한 내용의 쇼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심지어 줄거리만 들어보면 조낸 뻔하다. (ㅡ.ㅡ;) 그러나 뮤지컬의 줄거리는 단순할수록 재미있는 법! 뮤지컬 속의 넘버들은 아주 엽기발랄하고 코믹하며, 공연은 허를 찌르는 재미와 허파를 터뜨려 버릴 것 같은 웃음으로 혀를 얼얼하게 만든다. 심지어 웃어서 허리도 아프고, 허기도 진다.

 

스플래터존(Splatter Zone)을 잡아라!
뮤지컬 이블데드의 컬트적인 면은 ‘스플래터존(Splatter Zone)'에서 잘 나타난다. 공연장의 1~3번째 줄까지 입장하는 관객에게는 일종의 우비가 지급된다. 공연장에 비가 내린다? 아니다. 피가 내린다. 그것도 심하게 튀어서! 그렇다면 우(雨)비가 아니라 혈(血)비 아닌가?! (사실 이 정도면 말이 컬트지 사실 엽기 수준이다. 졌다, 졌어… OTL) 뉴욕과 토론토 공연 당시에도 이 피에 대한 관객의 열정은 기이하리만큼 심한 것이어서 스플래터존의 좌석은 입소문과 함께 일찌감치 매진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