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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 쓰릴미 thrill me

 


 

 

# 1924년 미국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전대미문의 사건,
뮤지컬로 재탄생 되다.

“1924년 미국 시카고, 니체의 초인론에 심취한 19세 법대 졸업생 ‘네이슨 레오폴드’와 ‘리차드 로브’는 14세 소년을 유괴 살해한다. 소년의 시체는 손발이 뒤로 묶여 잘려있고,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뭉그러져 있다. 둘은 완전 범죄를 꿈꿨지만 현장에 떨어져 있는 안경이 단서가 되어 체포되기 이른다. 이 끔찍한 전대미문의 사건은 미디어를 타고 미국 전역을 뒤흔든다. 이들은 당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 변호사 찰스 대로우의 변호로 사형 대신 무기 징역을 선고 받는다. 재판정에서 찰스 대로우의 최종변론이었던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지금도 명문으로 전해진다.”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이 사건은 ‘비상한 두뇌의 소년’, ‘동성애’, ‘유괴’, ‘살인’ 등의 충격적인 소재들로 여러 창작가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창작자들의 상상력과 합쳐져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화와 연극, 뮤지컬 등 여러 장르로 퍼져나갔다. 그 중에서도 스티븐 돌기노프(Stephen Dolginoff)의 뮤지컬 [쓰릴 미]는 충격적인 소재와 더불어 두 인물의 치밀한 심리묘사로 극단적이고 복잡한 인간 내면을 긴장감 있고 밀도 높게 표현하여 뉴욕 현지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과 전율의 무대

두 남자의 관계를 통해 사랑과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뮤지컬 [쓰릴 미]는 90분 남짓한 공연 시간 동안 단 두 명의 배우와 한 대의 피아노 반주 만으로 무대와 객석을 압도한다. 연인 혹은 공모자라는 이름의 이 두 남자는 90분 내내 서로를 향한 애정과 증오, 현실에 대한 불안과 공포 등 여러 감정적 변화를 표현해야 한다. 또한 뮤지컬 [쓰릴 미] 제 3의 배우라고 불리는 피아노 연주는 공연 내내 끊이지 않고 실제 배우와 호흡을 맞춰 관객을 더 큰 긴장 속으로 몰아 넣는다.

 

 

공연이 시작되면 배우의 노래가 끝남과 동시에 피아노 연주가 바로 이어지면서 긴박하게 극이 이어진다. 치밀하게 이어지는 드라마는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공연이 끝나고 무대 위에 밝은 조명이 비추고 두 배우가 무대 위로 걸어나올 때, 관객은 비로소 박수를 칠 수 있다. 관객들은 뮤지컬 [쓰릴 미]를 통해 긴장과 전율의 무대를 체감하고, 공연이 끝나는 그 순간 모든 긴장감에서 해방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 2007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뮤지컬 [쓰릴 미],
2008년 뮤지컬 역사에 새 장을 열다.

 


 

뮤지컬 [쓰릴 미]의 국내 초연에서는 끔찍한 실제 사건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두 남자의 관계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기 위해 원작에서 사용된 실존 인물 ‘네이슨’과 ‘리차드’ 라는 이름 대신 ‘나’와 ‘그’라는 불특정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공간과 두 주인공의 호칭을 모호하게 함으로써 사건의 내용을 잘 모르는 국내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두 인물의 관계가 단순히 동성 연인이 벌인 치정극이 아니라 모든 관계에 있어서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임을 강조했다.

 

뮤지컬 [쓰릴 미]의 이러한 시도는 로맨틱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는 한국 뮤지컬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다. 2007년 3월 17일 국내 초연된 뮤지컬 [쓰릴 미]는 류정한, 김무열, 최재웅, 이율 등 국내 최고의 스타들을 탄생시키며 명실공히 그 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2008년 6월 28일 또 다시 한국 관객들에게 충격과 전율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